왕따로 고통을 받던 학생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학교 측은 외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연합뉴스와 A군의 유족이 만났다.
그리고 유족은 “분명히 막을 수 있던 일”이라 주장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전교생이 기숙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에 A군이 진학을 했고 지난달 초 친구 사이에서 생긴 오해로 따돌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때부터 A군은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2주 전까지는 자해를 했다.
당시 A군의 자해 사실은 학교 선배로 인해 선생에게 전해졌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유족 측은 “그 학교서 A를 포함한 학생 여러 명이 자해를 시도했다.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폐쇄적이고 엄격한 분위기 때문에 전학, 자퇴, 휴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학교 측의 문제를 고발했다.
지난달 27일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 건물서 A군이 추락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유족 측은 A군의 극단적인 선택은 학교 내에서 벌어진 집단 왕따와 사이버 폭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군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친구에게 쓴 쪽지가 발견 됐는데 해당 쪽지서 “괜찮은 척하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나 진짜 죽고 싶어”, “아마도 나 안 괜찮아”, “도와줘” 같은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교육당국은 A군이 사망을 한 이후에야 조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은 “현재 학생 사망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도교육청으로 일원화했고 학교폭력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알리지 않았다.
한편 양구교육지원청은 “SNS상에 유포된 교육당국이 사건을 은폐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재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고 내용을 공식적으로 내놓지 못한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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