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도 잘 모르는 토종 과일.jpg
으름은 바나나와 비슷한 생김새답게 맛은 부담 없이 달달하고 과육도 걸쭉하여 ‘조선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향은 감과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씨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는데, 흰 열매 안의 반절이 자글자글한 씨로 가득하다.
씹어먹는 것이 아니라 겉의 과육만 빨아먹고 씨를 뱉는 것에 가깝다.
때문에 으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익숙한 과일 씹어먹듯 한입 베어 물었다가 깜짝 놀라며 “뭐 이딴 게 다 있냐”(…)며 당황하기도 한다. 물론 개량종 중에는 씨 없는 것도 있다.
처음 먹어보는 많은 사람들이 그 무식하게 많은 수의 씨 때문에 멘붕을 일으키는데, 사실 씨는 그냥 먹어도 상관없다(물론, 씹어서 깨면 쓴 맛이 나기 때문에 그냥 통째로 삼켜야 한다). 그 많은 씨를 전부 다 뱉는 게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닌 데다 씨가 몸에 해로운 것도 아니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삼키는 데 크게 불편한 점도 없다.